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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4일...  3일이 개천절 이였기에 금요일인 4일은 샌드위치 데이였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금/토/일 2박으로 다녀온 씨사이드힐 입니다. 저는 황금같은 샌드위치 데이에 월차를 썼습니다. 그런데 아이 엄마는 정상 근무를 하고 6시에 퇴근했지요. 그래서 낮시간동안에 이런저런 집안 일들을 처리하고 캠핑장비도 미리 차에다 싫어놓았습니다. 아이 엄마가 퇴근하기전에 모든 준비를 다 해놓고 최대한 빨리 출발할 작정이였지요. 그래서 아이들도 다 씻기고 입히고... 혼자서 고군분투를 벌였습니다. ㅎㅎ


그렇게 긴~ 준비를 하고 아이 엄마가 퇴근 하자마자 달려온 씨사이드힐.  저녁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정말 바삐 움직이고 서둘러서 사이트 구축을 마쳤습니다. 하악 하악 정말 광속으로 짐 나르고 텐트치고 타프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큰아들도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기특한 녀석.




씨사이드힐 파인 1번 사이트 입니다. 구석 자리 이면서도 편의시설과 많이 떨어지지 않아서 참 좋은 자리입니다. 다만, 파인 2번 사이트가 길을 가로막아서 다니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파인 2번 사이트에 있던 분들이 통로까지 스트링을 연결시키셔서 설치하는 바람에 둘째 아이도 한번 걸려서 넘어지고 저도 몇번을 넘어질뻔 했지요 ㅠ


정말 광속같이 움직였건만 사이트 구축을 마치고 나니 이미 해는 떨어져 어둠이 짙게 깔렸고... 시간은 9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사이트 구축을 마치고 한숨 돌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야경이 너무나 멋지고 예뻐서 저절로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습니다. 



야경이 너무 예뻐서.. 조리개를 조절하면서 여러컷을 찍었네요.




아이들을 위한 바람 개비도 난간에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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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구축을 마치고 잠자리만 제대로 정리하고 나머지 짐들은 대충 쌓아 두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먼가 먹어야 했으니까요. 아이들도 너무 배고파 했구요. 늦은 시간이라 밥을 해먹기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애초에 저녁은 사먹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캠핑장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횟집을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씨사이드힐에서 왔다고 하면 잘 해주실꺼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른 횟집들이 많이 눈에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님께서 소개시켜주신 그 횟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우럭 한접시를 주문하고 보니 전어회도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전어도 한접시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역시 가을하면 전어 아니겠어요? 근데...  양이 어마어마 하게 많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먹지? ㅎㅎ 씨사이드힐에서 왔다고 하니까 먼가 더 잘해주신 것도 같았습니다. 아이들 먹이라고 계란후라이도 많이 해주셨지요. 그러고 보니 횟집에서는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군요. 힝. 


양이 너무 많아서 어느정도 먹고 나머지는 포장을 했더랍니다. 다음날 아침에 해장으로 먹을 매운탕거리도 포장했구요.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을 모두 재우고... 화롯대에 모닥불도 피워놓고... 마눌님과 둘이서 오붓하게 회를 먹으며 술한전 기울입니다. 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모닥불까지 피워놓고 있으니 분우기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느긋하게 사진도 찍어봅니다. 분위기가 좋으니 회도 더 맛있고, 술도 더 달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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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제 못한 짐정리를 마저하고 캠핑 문패도 달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 있는 해안 도로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캠핑장 정문을 나와서 5분만 걸으니 이렇게 갯벌이 펼쳐진 해안 도로가 나옵니다. 캠핑장 입구가 가파른 언덕이라 아이들이 다니기에는 좀 험난하지만 이정도 거리에 해안 도로가 있다는게 너무나 좋았습니다. 




해안 도로에서 바라본 씨사이드힐 캠핑장 입니다. 사진의 제일 오른쪽에 저희 사이트가 보이네요. 




요기 한가운데가 우리 사이트! 타프 스트링에 설치한 레인보이 스피너도 보이고 바람개비도 보이네요.




가을이지만 바닷바람은 쌀쌀합니다.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막둥이 입니다. 귀여워 ㅋㅋㅋ





큰아들은 조금 걸었더니 덥다며 훌러덩 벗어버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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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마치고 왔더니 엄마가 아침밥을 차려 놓았네요. 




관리동에서 바라본 파인 사이트입니다. 저 멀리 저희 사이트와 타프가 보이네요. 




캠핑장에서는 강아지도 기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만점이더군요.  




우리 막둥이도 강아지를 본적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강아지를 보더니 너무 좋아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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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간에는 아이들 갯벌 체험을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이곳저곳 물어보니 강화갯벌센터라는 곳이 있다기에 그곳에 가면 갯벌체험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씨사이드힐에서 5키로 정도 간 것 같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강화갯벌센터까지 5분 정도를 걸어가야 했습니다. 




강화갯벌센터 안내도가 있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갯벌센터가 나왔는데요. 흠 이건 뭐랄까 그냥 갯벌박물관 이랄까요? 갯벌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갯벌에 대한 사진과 설명 등등을 관람하는 곳이더군요. 게다가 입장료도 받는다는 것!! 어라? 우리는 아이들에게 갯벌 체험을 시켜주고 싶은데요? 그랬더니... 그럼 동막해수욕장으로 가라더군요. 갯벌 센터가 있는 곳에서 뒤쪽으로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그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업을 위해 일하시는 지역주민을 제외하고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되돌아 나왔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 차라리 빨리 다른 갯벌을 찾아가자 라는 마음 이였습니다.  



동막 해수욕장으로 가야 하는걸까 하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근처에서 갯벌로 내려가는 곳을 찾아보자고 하는 아이 엄마의 의견에 따라 갯벌 센터 부근을 탐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대박 장소를 발견!!! 정말 대박 명당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ㅎㅎ


일단은, 동막해수욕장처럼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거의 없습니다.  우리를 포함해서 대략 10여명 있었을까... 말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장소인거죠. 하지만 갯벌은 동막해수욕장보다 백배는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저런 잡을 것들이 있다는 것!!! 어호라?



갯벌에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막둥이는 모래놀이를 합니다.

앗 그런데 저 뒤에 우연히 찍힌 어느 아줌마의 손에 들린 것은 무엇일까요? 호기심이 발동하여 쪼르르 따라가서 물어봤습니다. 바로 망둥어라고 하네요. 어마어마한 양의 망둥어를 잡으셨더군요. 어떻게 저 많은걸 잡으셨는지 신기할 따름 이였습니다. 




한 10여분 밖에 안놀았는데 갯벌에서 게를 몇마리 잡아왔습니다. 저 게로 국을 끓여달라던 큰아들입니다. ㅎㅎ 어떤 아저씨와 아줌마는 반찬을 만드신다면서 저런 게를 한통 가득 잡아가시더군요. 




한 20분 정도 갯벌에 있었을까요? 아직 해가 떨어질려면 두 세시간 정도는 남았을 시간인데 밀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금방 철수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큰아들 녀석이 너무나 아쉬워 하더군요. 다음번에도 갯벌은 이곳으로 와야겠습니다. 이런저런 잡을 것도 많으니 장비도 미리 챙기서 말이죠. 망둥어 잡는 방법도 알아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강화도에 이런 멋진 장소가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얼마전 동막해수욕장에가서 갯벌을 아무리 헤집어도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어서 해산물이 씨가 말랐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아 그런데 단점이라고 한다면... 여기는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늘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그것 뿐만 아니라... 갯벌에 다 놀고난 이후에 사후 처리할 여건들이 만들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점이 저한테는 더 좋았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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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놀고 다시 씨사이드힐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샤워를 하고 나서...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낮에 씨사이드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입니다. 

이 사진은 씨사이드힐에서 왼편으로 바라본 사진이구요.




이 사진은 씨사이드힐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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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구입한 중형 화롯대 입니다. 저녁 메뉴는 목살과 삼겹살 바베큐가 되겠습니다. 한켠에는 김치도 올리고 양파와 버섯 그리고 큰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바베큐 소시지도 준비했습니다. 




소형 화롯대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  

중형 화롯대를 영입한 이후에는 소형 화롯대는 모닥불 전용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이제는 바베큐 요리는 자신이 담당하겠다고 우기는 큰아들 입니다. 아직까지는 아빠가 할테니 맛있게 먹어주렴. ㅎㅎ 몇 년만 지나면 아빠는 입만 벌리고 있을꺼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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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밤을 보내고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부지런히 아침밥을 차려먹고...  이번에도 빼먹지 않고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철수 하기 위해 장비를 챙개는 동안 아이들은 해먹 놀이에 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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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돈까스클럽 입니다. 서울에서 강화도로 향하는 방향에 있어서 유턴까지 하는 노력을 더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아이들이 돈까스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아이들을 위해 찾아간 곳인데 의외로 상당히 괜찮았기 때문에 이렇게 소개를 합니다. ㅎㅎ




겉에서 보기에는 왠지 기사식당 필? 이 느껴지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실내 인테리어는 완전 딴판입니다!. 시내 번화가에 있는 피자 전문점? 스파게티 전문점 못지 않게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맛있는거 먹는다니 좋아라 합니다. ㅎㅎ




꿀에 찍어먹는 고르곤졸라 피자도 먹었구요.




이건 큰아들이 주문한 피자 돈까스 이구요.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맛도 최고였구요.




이건 아이들 엄마가 주문한 떡볶이 돈까스 입니다. ㅋㅋ 

오~ 근데 이거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습니다. 대박!!




그리고 이건 어린이 셋트! 




순식간에 털렸습니다. ㅋㅋㅋㅋ


여기는 온갖 종류의 돈까스도 있었고, 피자와 스파게티도 있었습니다. 스파게티는 먹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옆 테이블에서 먹는 왕돈까스를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전반적으로 돈까스의 맛도 상급이였습니다. 






캠핑에서 돌아오는 길은 왠지 아쉽기도 하고 .. 또 몸도 많이 피곤한 터인데.. 이렇게 맛있는 집에서 입을 즐겁게 해주고 나니 그런 마음들이 싹 사라집니다. ㅎㅎ


이렇게 씨사이드힐 캠핑 포스팅을 마칩니다.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겠다고 다짐한 씨사이드힐 이였습니다. 씨사이드힐에서 바라본 바다 야경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화도에서 발견한 갯벌도 말이죠. 아마도 내녀쯔음엔 꼭 씨사이드힐을 안가더라도 그 갯벌에는 꼭 가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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