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건강을 염려한다거나, 나의 건강에게 많은 것들을 할애하고 투자한다거나, 나의 건강에게 안녕을 묻기에 매우 인색했다. 그 인색함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것은 어림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난 그동안 매우 어리고 어렸는데, 그 어림을 잘 몰라서 항상 인색할 수 밖에 없었던 거였다. 어른은 그에 걸맞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고, 더 많은 근심과 걱정을 해야한다. 그것은 어른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리고 그 책임과 근심 걱정에 건강이라는 주제도 더해주어야 비로소 어른이라는 대명사가 완성되는 거다. 어른은 건강을 염려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른의 비밀이다. 필수 영양소라던가 권장 섭취량이라던가 하는 어른만의 비밀. 사람이 수명이 다해 죽기까지 항상 어릴 수가 있을까? 어린 사람이 수명..
은 같은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절제와 욕심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가 문득, 나는 대부분은 욕심보다는 절제를 택하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런 계획없이 찾아간 마트에서 계획에도 없던 물건들로 카트를 하나가득 채우는 모습이 항상 불만 스러웠던 것도, 나의 낡은 코트에 대해서는 그토록 관대했던 것도, 아이티노동을 업으로 하면서도 원시인 소리를 듣기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것들이 욕심보다는 절제를 택하고자 했던 나의 익숙한 모습들이다. 그러나 지금 깨달은 사실은 그렇게 욕심을 절재할 때마다 나는 내가 그토록 원했던 행복들을 스스로 멀리 던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소소한 행복들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는 아주 작아 보이지만 무척이나 커다란 소망이 생겼다. 이를테면, ..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5살 이전의 시절을 제외하고, 어느 시절이 가장 즐거웠을까를 가만히 생각해봤다. 꼬꼬마시절을 포함시키더라도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정한다는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마치 좋아하는 동물을 딱 하나만 고르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뭐냐는 질문에 머릿속이 하얗게 되버린 경험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한가지만 고르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어려움을 겪는다는 정도다. 좋아하는 동물을 고르는 것은 어렵다. 사슴도 좋고, 여우도 좋고, 기린도 좋다. 동물원에 가서는 호랑이를 한참 동안 바라보게 되는 것을 봐서는 분명히 호랑이도 좋아한다. 그런데 뭐랄까. 그중에 하나만 고르는건 못하겠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언젠가 얘기했었지. 내가 살아온 삶이란 것이 달려가다 꺽이고 또다시 달려가다 꺽이고 그렇게 꺽이기만 한 삶이라고. 그러다가 적당히 타협하고 순응하면서 적당히 물들어가다가 현실에 안착했지.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끌려가다가 그것이 내 길이라고 스스로 정당화 시켰어.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내 모습을 기억하니? 그저 꿈에서 그쳐버렸던 그것들을 떠올리거나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마치 그 꿈들을 모두 이룬양 들뜬 기분에 사로잡혀서 두둥실 떠오르곤 했잖아.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이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또 하나의 꿈을 접어야만 했어. 그런데 말이야, 꿈들을 접는 것이 일반화 되어 버린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물론 아니겠지.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
편지를 쓸 작정이였다. 성탄절이 아닌 크리스마스에는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니까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볼 작정이였다.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크리스마스 따위 별 볼일 없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두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무언가 허전해서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싫어졌다. 그럼 머 그냥 블로그에다가 끄적끄적이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막상 무언가 끄적끄적 하려니 그것도 귀찮아지려 하고있다. 역시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브는 허전하구나... 엄마는 변함없는 밥상을 차려주셨고, 아버지는 변함없이 TV를 시청하며 묵묵히 식사를 하셨다. TV앞에 앉은 나는 변함없이 채널 돌리기 놀이에 집중했고,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산책에 나섰다. 여느날과 다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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