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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얘기했었지. 내가 살아온 삶이란 것이 달려가다 꺽이고 또다시 달려가다 꺽이고 그렇게 꺽이기만 한 삶이라고. 그러다가 적당히 타협하고 순응하면서 적당히 물들어가다가 현실에 안착했지.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끌려가다가 그것이 내 길이라고 스스로 정당화 시켰어.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내 모습을 기억하니? 그저 꿈에서 그쳐버렸던 그것들을 떠올리거나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마치 그 꿈들을 모두 이룬양 들뜬 기분에 사로잡혀서 두둥실 떠오르곤 했잖아. 그런데, 언제나 그랬듯이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또 하나의 꿈을 접어야만 했어.
그런데 말이야, 꿈들을 접는 것이 일반화 되어 버린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물론 아니겠지.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지만 모두가 다 그 꿈들을 이루는 것은 아니잖아. 누군가는 그 꿈이 현실이 되고 누군가는 죽는 순간까지 꿈만 꾸겠지. 여기서 중요한건, 그 꿈을 이루느냐 이루지 못하느냐가 아니라 허황되지 않은, 적당히 이룰 수 있을 만큼의 꿈을 꾸어야 한다는거야. 그리고 허황되지 않은 그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 순간들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한다는거야. 현실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그 꿈들에 너무 치우쳐서는 안되겠지. 적당히 타협하면서 현실의 것들도 충분히 챙겨야만 해. 그말은 지금 현재의 시간을 다분히 챙기면서도 미래를 허비하거나 잃어서는 안된다는 거야. 현실의 것들을 챙기면서, 꿈을 향해 달려가야 하고, 그리고 지금의 내 사람들도 지켜가야해.
이거 참 어려운 일이겠지? 하지만, 어디 이것뿐이겠어? 삶의 여유로움도 어느 정도 누려야 하잖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야 하고, 주변의 것들도 충분히 챙겨야 하고, 또 내 사람들에게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삶의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한치의 여유로움도 없이 살아가다보면 금방 지치고 무너지게 되잖아. 사람은 결코 강인한 존재가 아니거든. 신께서는 말이야 사람을 설계 하면서부터 짋어 질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의 정도를 이미 정해 놓으셨어. 그렇기 때문에 그 무게보다 더 많은 것들을 짋어 질수가 없는거야. 이미 그렇게 설계가 되어져 버렸거든. 그러니 적당한 여유로움을 가져야만 살아갈 수가 있다는거야.
그러니까, 완벽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일인거지. 꿈도 이루어야 하고, 현실의 것들도 챙기면서도 미래를 지향해야 하고, 현재에 만족할 줄 알면서도 그 현실에 안주하지 말아야하고, 내 사람들도 잘 챙기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할뿐만 아니라, 지쳐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 적당한 여유로움도 누려야 하니까말이야.
너와 나는 지금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아니 적어도 난 그렇지 않아.
하지만, 어렵지도 않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거든.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지는 않지. 하지만, 만족하는 사람은 많잖아?. 결국에 완벽한 삶이라는 것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느냐 만족하지 못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실이 달라진다는 거야. 이정도면 어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러한 생각들이 우리 삶을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야. 하지만, 난 지금 완벽한 삶을 원해. 결코 이정도로 괜찮지 않거든.
지금의 나를 변명하고 있는지도 모를. 엉터리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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