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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봄기운을 느끼기엔 이른 날씨였지만, 아이들과 나들이를 다녀온게 백만년은 지난 것 같기도 했고, 나에게는 산림욕이 필요하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기도 했기에, 겸사겸사 다녀온 이른 봄날의 나들이 였습니다. 봄날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했지만요....


북한 산 둘레길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쿨럭;; 일단 북한산에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갔을 뿐이고, 북한산 입구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보니 북한산성으로 갔을 뿐이고, 분한산성 옆에 주차장이 있길래 주차했을 뿐이고, 내려서 걷다보니 분한산 둘레길이 나왔을 뿐이고... 그렇게 우리는 몇 구간인지도 모를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안내판이 있었군요. ;;






오랜만의 나들이인 만큼 가족사진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찍는 가족사진이라 정말 마음이 짠했습니다. 이렇게 다함께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순간이 이토록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그런 아빠의 마음도 모르고 큰아들 녀석은 사진을 안찍겠다고 투정 부렸답니다. 이녀석은 왜이렇게 사진찍는걸 싫어하는지... 언제쯤 사진 찍는걸 좋아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준비한 간식도 먹었습니다. 바나나랑 간단한 간식들을 챙겨갔는데... 역시나 밖에서 먹는 간식은 꿀맛 이였습니다.

  



막둥이는 유모차를 태웠습니다. 아직은 어리니까요.  덕분에 우리의 보행은 제한적이였지만요. 그래도 북한산 둘레길에는 이렇게 도보가 잘 갖춰져 있어서 유모차도 어느정도는 다닐 수 있다는게 참 좋더군요. 










낙엽을 들고 던지면서 좋아라 하는 둘째 아이입니다. 아이 엄마는 순간 기겁을 했지만, 제가 그냥 놔두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낙엽을 저렇게 만져볼 기회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생각이니까요. 그래도 낙엽을 들추고 던지고 하는 바람에 먼지를 얼마나 뒤집어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막둥이 녀석도 덩달아서 낙엽 놀이에 열중입니다. 아마 이렇게 쌓여있는 낙엽과 놀아본건 처음 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더 자주 자연으로 데리고 나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먼지들은 어쩔...




바위를 넘어가는 RC가 보이길래 찍어봤네요. ㅎㅎ 순간 나도 저거 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테니까요.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한시간여의 짧은 산책이였지만 아이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북한산 둘레길 나들이였습니다. 역시 함께하는 시간이 이토록 소중하고 즐겁다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2014.03.02 북한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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