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6일차. 투병일기. 무거워진 몸, 뒤숭숭한 잠자리, 약간의 두통, 되돌아온 식욕 항암주사를 맞은 것은 6일전이지만, 입원한지는 8일이 지났다.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기 위한 수술도 받았고 항암주사도 맞았고, 부작용들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어느덧 8일이나 흘렀다. 사실 8일이 흘렀다는 것에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조금전 장모님이 벌써 8일이 지났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바람에 불현듯 그 8일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병실에 입원해 있는 것이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말이다. 모처럼의 휴식이라고 생각하자며 최대한의 긍정적 마음이였으니까. 그런데 이제 고작 8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러한 긍정적인 마음이 조금은 흔들리고 있음을 느꼈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여유롭게 ..
암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또 같은 암이라도 개인의 정도에 따라서 각기 다른 치료요법이 있는가보다. 단순히 암세포를 죽이면 되는건가 했더니. 그런게 아니라 암세포를 어떻게 죽이는가에 대한 철저한 계획과 방법이 있는가 보다. 의학계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이렇게 좋은 약들을 내가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니. 일단은 알지도 못하는 그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자. R-CHOP 요법 안내 책자에 적혀있기로는 나에게 맞는 항암치료 요법이 R-CHOP 요법이란다. 리툭시맙, 사이클로 포스파마이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솔론 이렇게 독특한 이름들의 약물을 차례로 주입하는 요법이다. 앞에 4가지는 하루만에 다 맞을 수 있는데 대략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독한 약이다 보니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
오래전 기억속에 아련히.희미한 기억속에서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어떤 영화가 떠오른다. 영화속에서는 비운의 여주인공이 골수 검사를 받기 위해 수술실 침대위에 누워 있었고 창백한 얼굴과 핏기없는 입술은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저세상으로 갈 것만 같은 헬쓱한 얼굴이었다. 수술실 밖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걱정가득한 얼굴로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수술실 안에서 들려오는 고통의 비명소리에 이내 사람들의 얼굴은 걱정과 안쓰러움으로 일그러져갔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아마도 최지우 였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어쩌면 김희선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건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의 한장면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병명은 이그젝틀리 백혈병 이였고, 이런 장면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충격이 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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