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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빼놓고 속초여행을 얘기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번 여행코스에 설악산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바다"와 "해산물" 이였으니까. 그런데, 여행의 마지막 날 짐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출발하려는 찰라에 급격히 설악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속초까지 왔는데 설악산을 안보고 갈려니 영 찝찝했기 때문이였다. 아이들에게 케이블카를 태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였다. 늦게 출발할 수록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해질 꺼라는 걱정 따위는 저멀리 날려버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였다. 설악산의 바위절벽들을 마주하는 순간 막혔던 속이 뻥하고 뚫리는듯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절경은 입이 벌어지도록 웅장했고, 설악산에 올라 내려다본 세상은 평화로웠다. 설악산 정상에 올라 마주잡은 아이들의 손은 더욱 사랑스러웠다.
케이블카를 타기까지 한시간이 넘도록 기다려야했다. 더운 날씨에도 큰 투정없이 잘 기다려준 아이들이 고맙다.
케이블카 탑승장 앞에 있는것으로 봐서 과거에 사용하던 케이블카 인듯하다. 기다림에 지루한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터가 되어 주었다. 저 안에서 뛰어 다니고, 운전도 하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신나게 놀아준 아이들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때와 내려올때 앞자리에 앉은 아이들. 지금의 이 풍경을 가슴에 새겨두렴. 너희들에게는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만 보여주고 싶구나
아이들에게 설악산의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멋진 풍경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서 풍요로운 양식이 되어주길 바란다. 이번 여행의 계획에는 없었던 설악산이였지만, 설악산의 절경이 너무나 멋졌기에 정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설악산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설악산의 야생화들과 맑은 계곡들을 내 두발로 오르며 만끽해보고 싶다.
2014.06.01. 속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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