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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살다보면 불가능한 일이 생기거나 포기해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란다.
그럴때면, 그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렴. 그리고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렴.
늑대가 한 마리 있었단다.
그 늑대는 아무리 높이 뛰어도 닫지 않는 포도를 발견했지.
그래도 포도가 너무나 먹고 싶은 늑대는 한참을 뛰고 또 뛰었단다.
하지만 결코 포도를 따 먹을수가 없었지.
그래서 늑대는 생각했단다.
저 포도는 달콤한 포도가 아니라 신맛이 나고 떫기까지한 맛 없는 포도라고
그러니 차라리 저 포도가 높이 있는게 다행이라고 말이다.
그리고는 다른 포도를 찾아 뒤돌아 섰단다.
늑대는 그렇게 맛없는 포도라며 자기 자신을 합리화 한거지.
그렇다면, 늑대는 포도를 포기했으니 잘 못한 일이 아닐까?
물론, 시도와 노력을 하지 않고 포기했다면 잘 못한 일이다.
하지만,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이 되었다면
빨리 포기하고 낮은 곳에 달려있는 다른 포도를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지혜란다.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가능케 하려다가 오히려 더 안좋은 일을 겪을 수도 있단다.
그러니 때로는 그 불가능했던 일을
그저 별거 아니였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포기할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단다.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힘을 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는 것이란다.
꼭 그래야만 한단다. 이제부터 살아가야 할 너의 세상은 그렇게 녹녹한 세상은 아닐테다.
그러니 이 힘든 세상을 버틸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거란다.
명심하렴, 세상에 그 어떤 잘못도 모두 너의 잘못이 아니란다.
포기한다고 해서 너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단다.
버티기 힘들 만큼 괴로운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생각하렴
별일 아니라고,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그렇게 주문을 외우렴
잊지 마라, 이 세상에서 너를 위로하고 너를 구원해줄 사람은 오직 너 자신 뿐이란 걸.
잊지 마라, 너를 품어줄 사람은 오직 가족 뿐이란 걸.
사랑하는 아들에게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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