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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셋째날이 밝았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인거죠. 전날 회를 배터지게 먹고 숙소에 와서는 치킨에 맥주도 신나게 먹었더라죠. 그러고 12시가 넘어서 잠이 들었는데... 5시도 안되서 눈이 번뜩 떠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밤에 술을 마시면서 반드시 일출을 보고 말테야. 라면서 두주먹을 불끈 쥐었던게 생각 났습니다. ㅋㅋㅋㅋ 4시간만 자고 일어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ㅎㅎ 함께 가겠다고 벼르던 큰아들... 일어나라고 흔들어 깨웠지만, 역시 세상 모르고 잠만 잡니다. ㅋ 그럴줄 알았거든!!! 어쨌거나 일출시간이 6시경이라고 하고, 성산일출봉을 오르는데 어른걸음으로 30분은 걸린다고 하니 5시에 일어났어도 서둘러야했습니다. 큰아들 녀석은 버리고 ㅋㅋ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카메라와 삼각대까지 챙겨서 성산일출봉으로 출발!!!



일출 찍는 사진 공부를 할껄..  후회 했어요.

혼자서 일출을 보고 사진도 찍었어요.

혼자서도 잘 놀아요. 혼자지만 외롭지 않았어요.


지난 밤까지만 해도 엄청난 바람과 쌀쌀한 기온 탓에 야외 활동이 무지 힘들었는데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였어요. 시간이 늦어서 일출을 못보게 될까봐 서둘러서 올랐습니다. 덕분에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한번도 쉬지 않고 정상까지 단번에 올랐네요. 하지만 일출을 보기까지 2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중간에 조금 쉬었다가 올라갈껄 힘들어 죽을뻔 했... 성산일출봉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저마다 사연을 한가득 담고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저마다의 희망을 뿜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함께 일출을 보지 못했어도 이곳 제주도에 함께 와있는 가족의 안녕과 앞으로의 축복된 나날들을 위해 기도했답니다. 다음에 바라볼 일출은 온가족이 함께였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그럴려면 우리 아기들이 훌쩍 자라줘야 할텐데 말이에요 ㅎㅎ




 

 

 날씨가 갑자기 너무 좋아졌습니다.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체크아웃 하고서 기념 사진에 돌입합니다. ㅎㅎ 그래도 숙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둬야 하지 않겠어요. 



 

 

 

 날씨가 좋아진 덕분에 섭지코지에도 갈 수 있었어요. 섭지코지 입구에서 꽃마차를 타고 한바퀴 돌았네요. 올인하우스도 구경하고 등대도 구경하고 유채꽃 밭에서 열심히 사진도 찍었습니다. 섭지코지는 유명한 만큼 풍경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봄여행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했는데도 풍경이 그토록 이뻐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봄날에 섭지코지를 가족과 함께 걷는 기분이란 참으로 즐겁기만 했습니다. 

 

 

 


 알프스 승마장에도 갔었습니다. 큰아들과 저만 말을 탔는데 둘째아들이 너무 부러워하길래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몇살만 더 먹었어도 태워줬을텐데 말이죠. 아숩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리렴 ㅎㅎ 보통 이런 승마 채험은 그냥 말위에서 조금 앉아 있다가 한바퀴 천천히 돌고 끝! 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산중턱까지 산책을 하고 내려오더니 트랙이 있는 곳에서.....  오오 말이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줍니다. 하악 하악 덕분에 허벅지에 힘을 바짝 주느라 힘들었다구요!!! 아들 녀석도 신이 났는지 연신 탄성을 질렀습니다. 사실 아들녀석이 있어서 티는 안냈는데... 저 무서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흑돼지 쇼를 볼 수 있는 "휴애리" 였습니다. 흑돼지 쇼를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흑돼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비행기 시간의 압박으로 서둘러서 둘러봤지만 시간이 넉넉하면 한참을 놀아도 지겹지 않았을꺼 같아요. 



 


이번 제주도 여행을 함께한 회사 연구소 분들과 그 가족들 입니다. ㅎㅎㅎㅎ  함께해서 너무너무 즐거웠네요. 다음에도 또 이런기회 만들어 주실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ㅋㅋ 



이번 제주도 여행을 요약 및 총평하자면...

첫째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첫날을 날려버렸으니 그럴 수밖에 ㅠㅠㅠㅠ

둘째 제주도 바람은 무섭다..  덕분에 둘째날에는 실내에서만 생활했지요.

셋째 제주도에서 갈치회와 고등어회를 못먹었다는게 너무 서글프다. ㅠㅠ 바람이 심하게 불게 되면 갈치와 고등어가 공수가 되지 앟기 때문에 회로 먹을 수가 없다고 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지요 ㅠㅠㅠㅠ

넷째 제주 흑돼지도 못먹었지만, 그래도 이건 서울에서 먹어주겠어. 라고 깔끔히 포기했다지요 ㅋㅋ

그리고.... 비싼 DSLR ;;; 언제 그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거냐고요오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  렌지도 장만했으면서 ;;;; 건진 사진이 한장도 없다뉘!! 이게 말이 되냐구요~~~


준비하면서도 탈이 많았고 늦게 출발하고 날씨도 도와주지 않는등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은 나름대로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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