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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가 되면 제주도에 갔다 왔다는 사람들이 초콜릿을 하나씩 주더군요. 뭐 제주도에 가본적은 없지만, 제주도 그까이꺼 맘만 먹으면 언제든 가는거 아니야? 그러니 제주도 여행따위는 전혀 부럽지 않아 부럽지 않아. 그... 그러나 왠지 부럽다 ㅠ .... 고 했었지요. 왜냐면 저는 제주도를 가본적이 한번도 없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전혀 부럽지 않아 라고 스스로를 다잡곤 했습니다. ㅋ


우와아아아아아앙. 일단 무한 감탄사를 한번 날려봅니다. 뭐 돌려 말할꺼 없이 제주도 한번 못갔던 제가 이번에 제주도를 다녀왔다는거 아닙니까. ㅋㅋㅋㅋ. 37년 만에 처음으로 가보는 제주도에요. 까짓꺼 나이쯤 들통나 본들 아무렇지 않아요. ㅋㅋ 감격에 겨운 제주도 답사였으니까요. 게다가 엄청 저렴하게 다녀왔어요.


얼마나 저렴하게 다녀왔길래???  ㅋㅋㅋㅋㅋㅋ  숙박비, 항공비, 랜트비 가 꽁짜!!!!!  제일 비싼 것들을 제외하고는 부식을 포함한 식대, 여기저기 광광지 입장권 등을 모두 합쳐서 40만원이 채 안들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비싼 비용들을 회사비용으로 처리해 주신 사장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사장님이 제 블로그를 보실 일은 없겠지만요.ㅋㅋㅋ 그리고 연구소 소장님께도 감사드려요~ 아 역시 좋은 회사를 다니고 봐야해. 라고 은근히 자랑질 한번 해주시고.


본격 제주도 여행 포스팅 시작합니다.!!



아빠. 비행기가 생각했던거랑 많이 달라. (으응?? 도대체 무슨 상상을 했던거니????)


일정은 2박3일 이였는데 저녁 7시 비행기로 출발했으니 2일코스라고 봐야겠죠? 원래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거였는데... 갑자기 다른 일정히 겹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저녁 비행기로 바꿨어요. 그야말로 눈물의 대 서사시 였다고나... 그래도 거의 꽁짜로 다녀온거니까 불만이라고 할 수는 없는거겠죠? 후후

게다가 날씨도 좋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첫날과 둘째날은 완전 꽝이였어요. 첫째날은 숙소에 밤늦게 도착하고....  김포에서 제주도행 비행기에 올랐을때도 창밖으로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는데요. 다행히도 제주도에 도착해서는 비는 그쳤네요. 그런데.... 바람이 ㅠㅠㅠㅠㅠㅠㅠㅠ  둘째날은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태풍이 무색할 정도의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는 탓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게다가 바람때문에 기온도 뚝 떨어져서 엄청 춥기까지 했어요. 흐어엉

 



바람때문에 실내에서만 놀아야 했어요.JPG

 섭지코지에 위치해 있는 휘닉스 아일랜드는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여러면에서 말이죠. 게다가 오션뷰라니!!!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가 너무너무 좋아서 숙소에서 나가고 싶지가 않았... ㅎㅎ 그만큼 좋았다는 거지요. 그런데 휘닉스 아일랜드 사진은 하나도 없네;;;

 



심한 바람 때문이 아니였어도 이곳은 오지 않았을까 싶은 "트릭아트 뮤지엄" 이에요. 바람때문에 실내위주로 다녀야 하느라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았어요. 그래서 다른 가보고 싶은 곳들은 다 뒤로 하고 실내 중에서고 가장 가고 싶어하던 곳으로 왔습니다. 사실 여기서는 신나게 사진 찍은거 말고는 별다른 기억이 없네요. 막둥이와 둘째 아이는 이동하는 차안에서 잠들어 버려서 여기는 큰아이와 저만 구경했습니다. 덕분에(?) 방해없이 둘이서 열심히 놀았네요.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는데... 건진 사진이 별로 없잖아!! 사진 찍으라고 사진찍는 요령도 설명이 잘 되어 있는데... 조명을 너무 이상하게 해놔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별로 없어요. 관람객을 위한 사소한 배려가 부족했던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오름에 가고 싶어도 바람때문에 갈수가 없었.....  그래도 근처 식당은 갔어요.


큰아들이 초등 3학년인지라 오름에 가면 교육에도 좋겠다 싶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대니 야외 활동은 거의 불가능. 그래도 차를 타고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다보니 거문오름 옆에도 지나갔더랍니다. 그런데 마침 점심시간.. 배도 고프고 갈치조림이라는 궁극의 메뉴에 훅하고 넘어가서 들어간 곳이 바로 "거문오름가든" 식당입니다. ㅎㅎㅎ 오 그런데 갈치조림이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정신 없이 먹다가 공기밥도 더 추가해서 먹고 있는데... 아이들 엄마가 신기해 합니다. ㅎㅎ 그렇게 맛있냐면서요. 어어 정말 맛있어. 나 갈치조림 완전 좋아한다규~ 간만에 공기밥 두공기를 뚝딱했습니다. 한끼에 공기밥 두공기를 먹어본게 10년은 된거 같아요. 





 

엄마가 아기로 빙의했어요.JPG


역시나 심한 바람때문에 가게된 캐릭터월드. 여긴 뭐.. 4살인 둘째 아이에게 딱 걸맞는 수준이였달까요. ㅎㅎ 그래도 바람을 피할 수 있다는게 어디에요. 그만큼 바람이 엄청 심했으니까요. 

 



 

둘째날의 마지막 코스였던 아쿠아리움.

 

아 그러고 보니 둘째날의 마지막 코스는 아쿠아리움이 아니라 럭셔리한 회를 먹었던 횟집이 마지막 코스 였군요 ㅋㅋ. 어라 그런데... 이거 왜 사진이 없는 걸까요 ㅋㅋ 먹고 노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찍는 것도 잊고 있었나 보네요. 난생 처음 먹어본 한라산 소주도 기억에 강하게 남네요. 그것보다 싱싱한 회로 직접 만들어 먹는 회덮밥이랑 자연산 돔은 정말 그 맛이 일품이였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먹었던 지리탕은 맛이 별로 였던지라 그 식당에 대한 전체 만족도가 살짝 떨어졌었네요. 아무튼 식당은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성산포 바다향" 이라는 횟집이였습니다. 

하긴 둘째날의 정말 마지막 코스는 다함께 먹은 치맥이였다는..  ㅋㅋㅋㅋㅋㅋ

셋째날에는 날씨도 좋아서 여기저기 최대한 많이 돌아다녔답니다. 비행기 시간의 압박때문에 막판에 좀 서둘긴 했지만 말이에요. 한숨돌리고 제주도 여행 셋째날 포스팅 올려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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