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불과 얼마 전에 느닷없이 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달려보자고 무작정 졸랐더란다. 무참히 거절해 버렸던 아이 엄마였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아이가 엄청 나게 아팠더란다. 만약 바다를 보러 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역시 삶의 지혜(?)에 있어서는 아빠보다는 엄마가 훌륭한 거겠지? 여자의 직감이란 무서운거다? 그러니 마누라 얘기를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는걸까? 여튼 그때는 그 말을 잘 들은게 천만 다행 이였다.
이차저차 해서 올 가을부터 계속 가고 싶어했던 바다에 다녀왔다. 가깝다면 무지 가깝고 멀다면 멀다고 할 수 있는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도착했을 때만해도 해안가 근처에 갯벌이 촤르륵 펼쳐져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30분이 안 되는 시간 동안에 바닷물이 꽉 들어차 버렸다. 점점 차오르는 바닷물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빠른 시간 동안에 바닷물이 차오르는 걸 본적이 있었던가? 기억이 떠오르질 않는걸 보니 처음인 듯 하다.
나란히 서서 겨울 바다를 바라보니 그럴게 좋을 수가 없었다. 둘째 아이도 넋을 잃고 바다를 바라 보더라. 뭔가 신기한 것을 보는 듯한 그 눈빛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 넓고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넓은 가슴을 안고 높이높이 비상할 미래의 너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는 거겠지? 그래 그렇게 멋진 미래를 꿈꾸는 거야. 우리가 응원하고 있단다.!
특별히 우리 가족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이맘때에 다 함께 바다를 보고 와서 너무나 뜻 깊었다. 아이들이야 무슨 생각이 있겠느냐 만은 그렇게 해맑게 웃어 주는 것 만으로도 부모에게는 큼 힘이 되어 주는 거야. 언제까지나 이렇게 행복 가득한 가족이길 소원해 본다.
함께 동행해준 소영네, 근아네 가족에게도 감사를…
'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의 작은 음악회, 오 놀라워라! 언제 이렇게 실력이 늘었지? (0) | 2011.11.25 |
---|---|
시우의 바가지 머리, 귀엽다구? (0) | 2011.11.22 |
친절한 아이, 둥글게 살아라 (0) | 2011.11.14 |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부제, 기분 나쁘지 않게 때쓰는 방법 ㅋㅋㅋㅋ) (0) | 2011.11.14 |
우리 시우 (0) | 2011.11.11 |
- Total
- Today
- Yesterday
- 요리하는아빠
- 나도요리블러거
- 가족여행
- 어린이대공원
- 캠핑
- 배나무분양
- 림프종
- 바다의 별 어린이집
- 귀여워
- 캠핑문패
- 제주도
- 편지
- 주성리조트
- 속초
- 일산호수공원
- 바가지머리
- 둥글게 살아라
- 순수한 연애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아부가 필요해
- 항암치료
- 동명항 대게
- 가족나들이
- 한강
- 잘했어요 짝짝
- 박석캠핑장
- 조혈모세포이식
- DSLR 공부
- 뮤즈캠핑장
- 양평양촌다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