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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나도 친절한 아이였을까? 가만히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래 나도 분명히 친절한 아이였어. 동네 아이들에게 꽤나 인기가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건 분명히 나도 친절한 아이였기 때문일 꺼야. 친절은 다른 사람의 행복과 기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랑을 표현해주는 하나의 방법일 꺼야. 그리고 나 또한 그러한 것을 적절히 할 줄 아는 아이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고 보면 나의 부모님께서도 나를 훌륭하게 가르치셨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심과 친절함은 아주 중요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특히 이제 막 생각이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항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가늘고 길고 날카롭다면 웃을 일이 별로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어른들은 둥글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거겠지. 그런데 정말 둥글게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해답은 별로 어렵지 않다. 바로 친절함이다. 둥글게 산다는 것은 모나지 않게 산다는 것. 모나지 않게 산다는 것은 더불어 즐겁게 산다는 것이다. 더불어 즐겁게 산다는 것은 스스로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서 산다는 것이다. 그러니 둥글게 살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친절을 베푸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둥글게 살아라.

 

친절상을 받아온 아이가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돌아보면 친절하게 사는 법을 가르친 적이 없는데도 알아서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아오다니. 대견스럽다. 시험에서 올백을 받아서 우등상을 받아온들 이 상과는 절대로 바꾸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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