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가슴에 칼을 품지 말거라
닭은 알을 품고 산은 들을 품고 하늘은 구름을 품고 가을바람은 고개 숙인 벼를 품는다. 아들아... 그렇다면 사람이 품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꿈과 사랑, 가족을 품고 더 나아가 세계를 품어야 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렇지 않다면 축생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느냐. 더구나 남자라면 더욱 그러할 터이다. 넓디 넓은 가슴으로 더 큰 것을 가슴에 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꼭 그러한 것은 아니란다. 살아보니 그렇더라. 이타적인 마음보다는 얼마간은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경우가 더 많았다. 가끔은 내 가슴에 품고 있던 많은 것들을 털어버리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것도 필요했다. 그것은 삶이 항상 공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그것은 세상이 항상 공정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란..
내마음속 사서함
2011. 11. 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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