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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 이야기를 하게 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피아노 입니다. 언제부터였는지 어떤 계기였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이 녀석이 어느 순간부터 피아노를 엄청나게 좋아하게 되었더라는 겁니다. 그게 한 5살 때쯤 이였을까… 아마도 그랬을꺼에요. 피아노만 보면 아주 그냥 좋아 죽겠다고 난리가 났었죠. 그때는 피아노를 연주할 줄도 몰랐던 아이였으니 피아노를 연주하는 게 아니라 피아노 앞에 앉아서 마구마구 눌러대는 거였는데, 그래도 어른들이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흉내는 곧 잘 내곤 했었더라죠. 그래서 일찌감치 이 녀석한테 피아노를 가르쳤더랍니다. 물론 제가 가르친 건 아니고 (전 도레미파 정도밖에 쩜쩜.) 학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7살 때는 전국 콩크르 유치부에 참가해서 상도 받았더라죠. 그때 받았던 상이 그러니까 3등 정도 였던가. 아무튼 그랬어요. 참 대견 스러웠더랍니다. 물론 지금도 피아노를 무척 좋아라 하고,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원에서 발표회를 한다고 하네요? 사실 발표회라고 해봐야 뭐 아이들이 하는 발표회니까 대단한 게 있겠어? 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상 발표회에 가서 보니 "우와 아이들이 이렇게 연주를 잘 하는구나" 에서 일단 한번 놀랐고, 특히 우리 큰 아이의 연주 실력이 이만큼 더 늘었구나 에서 또 한번 놀랐더랍니다. 다른 또래 아이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 실력이니 그 연주를 보면서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고 또 너무 대견스러워서 주체를 못할 지경 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아이 자랑인거죠. ㅎㅎ





천사들의 작은 음악회 라는 플랜카드가 있네요. 그리고 작은 공간에서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아이들의 연주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행여 아이들 연주에 방해 될 까봐 모두들 너무나도 진지하고 엄숙하게(?) 관람(?)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만 연주하는 게 아니라 바이올린도 연주하더군요. 바이올린 연주하는 아이들이 왠지 멋져 보였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우리 아이도 바이올린을 가르칠껄 그랬나봐요. 하여간 욕심은...

 


우리 큰 아이의 연주순서는 13번째! 처음부터 아이들의 연주를 쭈우욱 감상하면서 느낀 점인데, 이거 순서가 연주 실력 순서로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뒤로 가면 갈 수록 아이들의 솜씨가 더 훌륭해 지더라는 거죠. 그리고 물론 뒤로 갈 수록 아이들의 연령이 더 높아 지더군요. 마지막 연주한 아이는 6학년이였던가? 그랬습니다. 아무튼 먼저 연주한 아이들 중에서는 우리 아이보다 더 고학년이 아이들도 꽤 있었는데... 그럼 그 고학년 아이들 보다 우리 아이가 더 연주를 잘 하는 거겠지요? 그러니까 이건 아이 자랑이라니까요? ㅎㅎ



자 이제 우리 아이의 연주 차례입니다. 녀석 또박또박 인사도 잘하고 연주도 잘하고 참 기특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러니까 이건 아이자랑인 겁니다. 




자 그럼 우리 큰 아이의 연주 실력을 감상해 보실까요? 두둥~
 


아 다시 들어도 참 대견스럽습니다. 저 나이 또래에서 이만큼 연주 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요?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제 이만큼 실력이 늘었는지 참 궁금합니다. 집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어쨌거나 자랑스러운 아들 아니겠습니까? 좋아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훌륭한 연주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응원을 보낼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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