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과 게으름의 상관관계 관심조차 없었던 '면역력'이라는 단어가 요즈음의 나를 지배하고 있다. 면역력 이라는 단어 뿐만 아니라 살면서 들어본적 조차 없던 '면역세포' 라던가, 'NK세포' 라던가, '활성산소' 등의 단어들이 이상하리 만큼 내 귓가에 많이 들려오고 있다. 사실 요즘 최대의 관심사가 바로 면역력이다. 대부분의 암이 그러하겠지만, 특히 혈액암의 경우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을 면역력의 저하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때문에, 이 면역력이라는 녀석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이 앞으로의 림프종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래서 면역력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면역력이라는 녀석의 아주 큰 특징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귀차니즘' 이라고도 불리는 '..
이식을 받은지 정확히 50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의 주치의와 상의하여 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지난 12월 이였습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마지막 선택지였고, 지금 저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이 아이(저에게 찾아온 병을 저는 아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를 떠나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 이후로 벌써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반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천국과 지옥을 수없이 오가며, 때로는 감사함으로 눈물을 흘렸고 때로는 분노와 두려움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공여자를 찾는 것은 해운대의 모래사장에서 잃어버린 금반지를 찾는 것과 같은 놀라운 확률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기에 공여자를 찾는 과정에서 겪었던 그 걱정들은 저의 심장을 콩알만한 크기로 만들기에 ..
지난 4월 21일 일면식이 없는 누군가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았고, 그로부터 46일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이제서야 이것이 림프종과 함께하는 기나긴 여행임을 깨닫고 그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림프종과 함께하는 여행. 13년 11월, 나는 림프종 4기를 진단받았다. 진단을 받은 그날보다 훨씬 이전부터 림프종과 함게 동고동락을 했으리라. 그렇게 긴 시간을 함께 지내오면서 림프종이라는 이 아이가 4기까지 자라 버렸을 테지. 그러니 림프종과 함께 여행을 시작한 것은 3년이 아니라 4년 혹은 5년이 넘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조금은 덜 힘들게 치료를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초기에 발견했더라면,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도 안 받았을지도 모르고, 다시 재발해서 동종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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